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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30대 은퇴준비, 미래 소득을 감안한 전략을 세워라

30대는 소득이 빠듯하고,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노후준비까지 신경 쓸 여력이 별로 없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30대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고, 현재 소득은 적지만 앞으로 벌게 될 소득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효율적인 은퇴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노후준비가 필요한 것은 알지만, 그게 생각만 갖고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올해로 직장생활 7년 차에 접어든 유지한씨(35세)는 노후준비에 대한 계획을 묻자 넋두리부터 쏟아내며, “월급도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자녀교육비에 대출이자까지 갚고 나면 노후대비 저축은 언감생심이다”고 했다. 이처럼 대다수 30대 직장인들은 노후준비까지 신경 쓸 여력이 별로 없다.
		

인적자산을 늘리는 데 주력하라

30대는 자산관리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계발을 통해 몸값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일단 소득이 늘어나야 저축이나 투자할 여력도 생기고, 노후대비 저축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몸값을 높일 수 있을까?

몸값을 조금 고상하게 표현하면 인적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적자산의 가치는 미래에 벌어들일 소득을 현재가치로 환산해서 계산할 수 있다. 몸값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더 많이 벌거나 더 오래 일하면 된다. 현재 연봉을 3,850만원(임금상승률 4%) 받는 사람이 55세까지 일하면 인적자산의 가치는 8억 4천만원이지만, 60세까지 5년 더 일하면 10억 8천만원이 된다. 근로기간뿐 아니라 임금상승률도 인적자산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60세까지 일한다고 했을 때 임금상승률이 4%일 경우 9억 6천만원이던 인적자산의 가치는 임금상승률이 5%가 되면 12억 2천만원으로 증가한다. 

더구나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면 노후자금도 자연히 늘어난다. 연봉이 올라가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불입액이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근로기간이 늘어나면서 연금의 적립기간도 늘릴 수 있다. 또한 근로기간이 늘어나면 은퇴 생활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필요한 노후자금 규모도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노후 준비자금은 늘어나고 필요자금은 줄어들기 때문에,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30대가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노후준비라고 할 수 있다.
			

미래 소득을 감안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배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100-나이’ 법칙이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는 자산배분 방법인데, 이 법칙을 따르면 30대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60~70% 정도로 가져가면 된다. 예를 들어 35세인 직장인이 금융자산으로 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100-나이’의 법칙을 적용하면, 약 3,250만원(65%)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인적자산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5세 직장인이 매년 3,850만원(임금상승률 3%)의 연봉을 받으며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이 가진 인적자산의 가치는 9억 6,250만원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20배나 된다. 

그렇다면 인적자산을 포함했을 때 자산배분은 어떻게 될까? 전체 자산에서 인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3%에 불과하다. 따라서 30대는 자산배분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인적자산이 어떤 성격을 갖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인적자산의 성격은 직업과 소득의 안정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국채’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이 경우에는 금융자산을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설령 투자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영업자와 같이 정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소득의 변동성이 큰 사람은 인적자산의 성격이 주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금융자산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30대는 인적자산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가진 인적자산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부터 면밀히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채권형에 가깝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보다 높여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연금 관리부터 시작하라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30대는 기본적인 연금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노후대비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가지고 있는 연금자산부터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연금부터 살펴보자. 지금 30대 직장인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만약 중단 없이 국민연금을 납입하면 가입기간이 30년이나 되는데, 연금수령액은 가입기간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30대는 지금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30대의 노후생활을 지탱하는 또 다른 기둥으로 퇴직연금이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매달 300만원을 버는 30대 직장인이라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퇴직연금을 잘 관리하면 2억~3억 원은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DC형 퇴직연금에 해당되는 30대 직장인들 중에 자기가 현재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으면 그 원인을 파악해 보고, 투자상품도 변경할 수 있다. 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혹시 매년 적립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가입한 연금저축이 지금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글을 읽으면서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에 가입한 금융기관에 현재 가입한 상품과 수익률을 확인해 봐야 한다. 
			

NH농협은행 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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