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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통계

통계를 통해 살펴본 국민연금 수령액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되었다. 국민연금제도를 도입하고 3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금수령자가 늘어나고, 가입자들의 연금가입기간도 늘어났다. 국민연금 통계를 통해 연금 수령자들의 변화와 월평균 수령액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연금 도입 31년의 변화

국민연금제도를 도입하고 3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연금수령자의 증가를 들 수 있다. 1993년에 첫 번째 노령연금 수령자가 등장했다. 이후 연금수령자는 2003년에는 100만명, 2007년에는 200만명, 2011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연금수령자는 46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겨우 베이비붐 세대의 연금수령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자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연금가입기간도 늘어났다. 이는 가입기간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연금수령액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년 말 현재 가입기간이 20년 이상인 연금수령자는 54만명으로 2008년 2만 1천명에 비해 10년 동안 26배나 늘어났으며, 이들은 월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참고로 전체 노령연금 수령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1만원이다. 

월 200만원 연금 받는 수령자 등장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매달 얼마나 받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국민연금에서 받는 연금의 종류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국민연금 가입자가 수령하는 연금으로는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이 있다. 
노령연금은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급여로 국민연금의 기초가 되는 급여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최소한 10년 이상인 사람이 60세 이후에 수령할 수 있다. 장애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사람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로 소득이 감소했을 때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급하는 급여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나 노령연금과 장애연금 수령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지급하는 연금이다.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는 66세 남성 A씨로 월 204만 6,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노령연금 수령자 중에서 75%가 월 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연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는 이들보다 4배나 많은 연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A씨는 25년동안 보험료로 총 7,270만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길다고 모두가 A씨처럼 월 200만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A씨가 월 20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노령연금 수령자는 연금수령시기를 최장 5년간 뒤로 미룰 수 있다. 이때 연금수령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7.2%씩 가산된다. 연금수령시기를 5년 연기하면 연금액이 36%나 늘어난다는 얘기다. A씨도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수령시기를 5년 늦춰서, 본래 연금보다 36%나 많은 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A씨처럼 연기연금을 활용해 매달 2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이 2018년에 10명이라고 밝혔다. 
연기연금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62세 남성 B씨다. B씨는 358개월 동안 총 8,834만원을 납부하고, 지난해 노령연금으로 월 174만원을 수령했다. 거의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한 것이 남들보다 많은 연금을 받는 비결인 셈이다.

연금 맞벌이 부부 늘어나고 있어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연금 맞벌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29만 8,778쌍이나 된다. 이중 부부합산 연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령자는 총 5만 6,791쌍(19%)이며, 200만원 이상 받는 부부도 891쌍이나 됐다. 그렇다면 부부합산 연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서울에 사는 C씨 부부는 노령연금으로 월 327만 8,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남편은 330개월 동안 총 8,349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월 165만 6,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고, 아내는 338개월 동안 총 8,593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월 162만 2,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령자 중 최고령자는 111세 남성 D씨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국민연금이 도입되고 이제 겨우 31년이 지났다. 국민연금 도입 당시 이분의 연세가 족히 여든은 넘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 가입대상이 만 60세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D씨는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없었을 텐데, 어떻게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는 D씨가 노령연금이 아닌 유족연금을 수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지급되는 것이 유족연금이다. D씨는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가 사망할 당시 유족연금 지급 1, 2순위인 배우자와 자녀가 없어 3순위였던 부모인 D씨가 유족연금을 수령하게 된 것이다. D씨의 자녀가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한 금액은 총 1,471만원이고, D씨는 월 23만 4,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수령자 중에는 D씨를 포함해 100세가 넘는 어르신이 63명(남성 7명, 여성 56명)이다. 고령화가 진전되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D씨처럼 자녀를 먼저 보내고 연금을 수령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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