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리

네 가지 의사 소통 유형

사람들은 불안, 두려움, 위협, 분노, 수치심 등을 느낄 때 ‘자기(self)’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취하거나 특정한 관계방식(pattern)으로 대처한다. 우리들은 대체방식을 가족으로부터 배우는데, 가족치료사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atir)는 사람들이 흔히 취하는 대처방식을 다음과 같이 4가지 의사소통 유형으로 설명하였다.

회유형(Placater)

첫 번째, 회유형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고 타인의 비위에 맞추는 성향을 보인다. 다른 사람들을 위로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 혹은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중요하게 여겨 자신은 편하게 느끼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편하게 대해주는 행동을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투자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관 장애, 두근거림, 부정맥, 피부병, 편두통과 두통 등의 신체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는 짜증, 걱정, 공황 습격, 자살 생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난형(Blamer)

두 번째, 비난형이다.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난을 통해서 상대방을 통제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려고 한다. 외면적으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나 깊은 내면에서는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이 외로운 실패자라고 느낀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경우 성격적으로 폭발하고 무너지기 쉽다. 다른 사람이 없다면 자기는 다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비난을 통해서 복종하는 사람을 얻게 되면 자기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반복하여 복종하고 회유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취하면 이들의 비난하는 태도는 더욱 강화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긴장, 요통, 긴장성 두통, 고혈압, 심장병, 천식, 신경통, 근육통,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분노, 짜증, 반항, 적대감, 편집증, 폭력, 반사회적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 이성형(Super-reasonable)

세 번째, 초 이성형(super-reasonable)이다. 자신과 타인을 무시하고 상황에만 초점을 두는 유형으로 사고가 발달한 사람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상황의 객관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하고, 자료와 논리를 중요시한다. 위협이 있어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매우 정확하고 이성적이고 조용하며 냉정하고 차분하다. 대화할 때 가능한 결함 없이 말하려고 하며 자신이 항상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위축되어 있으며, 감정적으로 상처받기 쉽고 외로움 때문에 괴로워한다. 대인관계에서 융통성이 없고, 원칙을 중시하며, 재미가 없고, 강박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조성 질병, 점액, 임파조직 문제, 암, 심장마비,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우울, 조현병, 집착, 강박, 사회적 철회, 공감 부족, 자폐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산만형(Irrelevant, Distracter)

네 번째, 산만형이다. 초점을 흐리게 함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망을 치려고 하는 가장 접촉이 어려운 유형이다.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요점과는 상관없는 아무 의미나 내용 없는 유머로 상황을 벗어나려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며, 지루하거나 침체된 분위기를 깨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산만형을 좋아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주제에 대해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생존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내면적으로는 아무도 나를 걱정해주지 않으며, 나를 받아들이는 곳이 없다고 생각하며 무서운 고독감과 자신의 무가치함을 느끼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성 장애, 위장 장애, 당뇨, 편두통, 어지러움, 빈번하게 사고 일으키기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는 혼란스러움, 부적절감, 낮은 충동 통제, 우울증, 공감 결핍, 타인의 권리 침해, 학습 불능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티어는 건강한 대처 방식인 의사소통 유형은 자신의 내면 감정과 느낌에 충실하게 대화를 하는 일치형(congruent)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무시하거나 조정하지 않고 존중한다. 또한 자기의 감정과 느낌을 존중하고, 자신과 일치되게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간계를 맺을 때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가 건강해지고 효과적으로 문제에 대처하게 된다. 

한영혜·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http://all100plan.com/2019-summer-sak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