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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0대〗 은퇴자금을 모으는 습관을 키우라

30대는 소득이 많지 않고, 생활비와 자녀양육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노후준비까지 신경 쓸 여력이 많지 않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30대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고, 현재 소득은 적지만 앞으로 벌게 될 소득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효율적인 은퇴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본적인 연금부터 꼼꼼히 점검하라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30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자. 첫째 당신은 국민연금을 언제부터 얼마를 받는지 알고 있는가? 둘째, 당신은 은퇴할 때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 셋째, 연금저축에 가입하고 있다면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가? 아마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것이다. 
30대는 노후대비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가지고 있는 연금자산부터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연금부터 살펴보자. 지금 30대 직장인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만약 중단 없이 국민연금을 납입하면 가입기간이 30년이나 되는데, 연금수령액은 가입기간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30대는 40, 50대보다 더 많은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30대의 노후생활을 지탱하는 또 다른 기둥으로 퇴직연금이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매달 300만원을 버는 30대 직장인의 경우 정년퇴직 할 때까지 퇴직연금을 잘 관리하면 2~3억원은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 가입자는 스스로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운용성과에도 책임을 진다. 하지만 30대 직장인들 중에 자기가 현재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익률이 나쁘면 그 원인을 파악해 보고 투자상품도 변경할 수 있다. 
연금저축이나 적립형 IRP도 마찬가지다. 매년 적립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을 가입한 금융기관에 투자상품과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강제저축 시스템을 활용하라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긴 30대도 노후는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노후대비 저축을 계속 뒷전으로 미뤄둘 수는 없다. 노후대비 저축에 성공하려면 은퇴까지 남은 시간만큼이나 많은 유혹을 견뎌내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노후대비 저축을 시작하고 계속 유지하려면 강제저축장치를 만들어 둬야 한다. 
먼저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한다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노후를 위해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하지만, 저축 여력은 생기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 먼저 노후자금으로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자동이체를 활용하면 매달 저축할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단 급여와 통장에서 빠져 나간 돈은 없는 셈치고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후대비 저축이 늘어날 것이다. 
일단 저축을 시작했다고 해도 저축한 돈을 중도에 찾아 써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노후대비 저축을 시작할 때는 중도에 찾아 쓸 수 없거나 해지했을 때 불이익이 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연금저축이 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수령하면 인출금액에 대해 기타소득세(16.5%)를 납부해야 한다. 이러한 불이익을 설정해 두면 당장은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이익 때문에 쉽게 해지할 수 없기 때문에 노후까지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

미래 소득을 감안한 은퇴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일반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100-나이’의 법칙이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여가는 자산배분 방법인데, 이 법칙을 따르면 30대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60~70% 정도로 가져가면 된다. 예를 들어 35세인 가장이 금융자산으로 4,778만원(30대 가구 평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100-나이’의 법칙을 적용하면, 약 3,100만원(65%)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인적자산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5세 직장인이 매년 3,850만원(임금상승률 3%)의 연봉을 받으며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이 가진 인적자산의 가치는 9억 6,250만원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20배나 된다. 그렇다면 인적자산을 포함했을 때 자산배분은 어떻게 될까? 전체 자산에서 인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3%에 불과하다.  따라서 30대는 자산배분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인적자산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인적자산의 성격은 직업과 소득의 안정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국채’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이 경우에는 금융자산을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설령 투자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소득의 변동성이 큰 사람은 인적자산의 성격이 주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금융자산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30대는 인적자산이 가치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라는 인적자산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부터 면밀히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채권형에 가깝기 때문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보다 높여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NH농협은행 은퇴연구소

http://all100plan.com/2020-newyear-g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