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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연금겸업형] 소득공백기는 줄이고, 연금수령액은 늘려라

‘연금겸업형’은 일과 연금을 동시에 활용하여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근로소득이나 연금소득 어느 하나 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생활비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 다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즉 가입자의 전생애 평균소득대비 국민연금 수령액의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소득을 온전히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60대, 심지어는 70대까지 일을 해야 한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연령은 평균 71세라고 한다. 이미 한국 고령층에게 연금겸업형 삶은 현실인 것이다. 

오래 일하면 연금도 늘어난다

연금겸업형 은퇴자에게 보다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일이다. 일을 통해 연금 규모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다음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현재 40세인 김미래씨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계좌에 매년 400만원을 적립하고, 5%의 투자수익률로 운용하고 있으며, 은퇴한 이후 85세까지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김미래씨가 55세에 은퇴한다면 은퇴 시점에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계좌의 적립금은 1억 9,032만원이 될 것이고, 매년 받는 연금액은 1,238만원이 된다.
만약 김미래씨가 60세까지 5년 더 일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바뀔까. 이 경우 60세 시점의 적립금은 2억 4,291만원이 되고 연금액은 매년 1,418만원이 된다. 5년간 연금을 추가로 운용한 데다, 연금수령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은퇴기간을 65세까지 10년 더 늦출 경우는 적립금과 연금액이 각각 3억 1,002만원과 1,684만원이 된다. 연금액 기준으로 매년 446만원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일을 더 오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근로소득을 얻는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당 근로기간 동안 노후자금 운용시간은 늘어나고 소진기간은 짧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연금 수령액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3층연금부터 꼼꼼히 점검하라

연금겸업형 은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직장인이다. 직장인은 노후준비 전략을 세우기 전에 가지고 있는 연금자산부터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연금부터 살펴보자. 국민연금은 직장인이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가입하였다. 매달 직장인 월급에 4.5%는 본인이, 4.5%는 회사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매달 소득의 9%를 국민연금에 적립하고 있는 것이다. 입사 후 중단 없이 국민연금을 납입하면 가입기간이 30년이나 되는데, 연금수령액은 가입기간에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근로기간이 늘어날수록 연금수령액도 늘어나게 된다.
직장인의 노후생활을 지탱하는 또 다른 기둥으로 퇴직연금이 있다.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대략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직원의 퇴직연금 계좌에 매년 넣어준다. 즉 연소득의 1/12를 매년 넣어주는 것인데, 이를 월별로 계산하면 월급의 8.4%가 매달 퇴직연금에 적립되고 있는 셈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매달 3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라면 정년퇴직 할 때까지 퇴직연금을 잘 관리하면 2~3억원은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 가입자는 스스로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운용성과에도 책임을 진다. 하지만 직장인들 중에 자기가 현재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익률이 나쁘면 그 원인도 파악해 보고 투자상품도 변경해야 한다.
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목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떤 상품에 투자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에 가입한 금융기관에 현재 가입한 상품과 수익률을 확인 해보고, 연금자산의 투자 전략을 최소한 1년에 1번 정도는 점검해봐야 한다.

소득공백기를 미리 준비하라

보다 나은 연금겸업형 삶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일단 최대한 소득공백기를 없애야 한다. 1969년 이후 출생한 근로자라면 만 65세가 넘어야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회사의 퇴직연령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퇴직시점과 국민연금 수령 시기 사이에 소득공백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55세 퇴직을 가정했을 때, 65세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직장 정년 후 인생 2막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년 후에도 가능한 오래 일하는 것이다. 근로 기간을 늘리는 만큼 노후 자산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힘들다면 국민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그간 모아둔 노후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개인연금으로 보충하는 방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소득공백기에 대한 대비를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개인연금 등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3층연금을 동시에 받지 않고 개인 상황에 따라 수령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노후 자산 배분의 기술이다. 처음 5년은 매달 100만원을 받다가 다음 5년은 50만원을 받는 식으로 연금수령액을 설계할 수도 있다. 단 이 경우 연금이 개시되기 전에 수령방법을 미리 정해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버틴다면 비교적 여유로운 연금겸업형 은퇴자가 될 수 있다.
자가주택 소유 여부도 중요하다. 자가주택이 있다면 55세부터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입한 다른 연금들에 주택연금을 더한다면 전반적인 은퇴생활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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