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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절세와 노후준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라

고소득 전문직은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더 많은 소득을 번다. 별달리 정년이라는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남들보다 많이 벌기 때문에 세금도 많다. 소득에 맞춰 생활비도 커지기 마련인데, 은퇴를 했다고 씀씀이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활용하라

고소득 전문직은 ‘절세’와 ‘노후준비’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은퇴설계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바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연금저축과 IRP에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대해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대다수 고소득 전문직은 연소득이 5,5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연금저축과 IRP에 가입하면 연말정산 때 최대 92만 4천원을 돌려받게 된다. 벌어들이는 소득이 많은 전문직들은 소득에 비해 환급받는 금액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금에 대한 고민도 덜고 노후준비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금융소득이 많은 경우에는 연금보험 가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리나라는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설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에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제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금보험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세금도 줄이고 노후준비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득자에게 제격인 금융상품이다. 다만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고,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임대사업 시 세금과 비용 꼼꼼히 챙기라

부동산 자산이 많은 고소득 전문직들은 은퇴 후 임대사업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또박또박 임대료를 받아 생활비를 댈 수 있으면 이보다 더 쉽게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계속된 저금리도 임대업의 매력을 높여 놓았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는 연 1% 남짓인 데 반해, 상가나 주택을 세놓으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므로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대표적으로 임대관리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전문적으로 관리인을 두지 않으면 건물관리와 월세 걷는 일을 손수 해야 한다. 그런데 임차인과 실랑이 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유동성도 문제다. 은퇴자금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거나 헐값에 부동산을 처분할 수 밖에 없다. 경기변동과 상권변화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거나 인근지역 재개발로 상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 공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세금과 건강보험료도 신경 써야 한다. 주택임대에 따른 소득은 과세 대상이지만 집주인 중에 소득신고를 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임차인이 납부하는 월세를 소득공제 해주고, 국토부의 전·월세 확정일자 자료를 국세청이 공유하게 되면 소득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세금부담이 늘어난 만큼 소득은 줄어들게 된다.
또한 별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 중에는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된 사람이 많다. 이렇게 되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택임대소득이 연간 3,400만원을 넘거나 재산세 과표가 9억원을 초과하면 건강보험의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 이 경우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다달이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금융소득은 기간과 명의를 분산하라

가입한 금융상품에서 연금과 이자를 받아 노후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저금리다. 통상 노후자금이라고 하면 무조건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1% 남짓 밖에 되지 않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만을 고집 할 수도 없다.
세금도 문제다. 우리나라는 이자와 배당을 수령할 때 소득세(세율 15.4%)를 원천징수 한다. 그리고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 종합소득세를 과세할 때는 누진세율(6.6~46.2%)을 적용하므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으면 세금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한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의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매달 꼬박꼬박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면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금융소득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배우자증여를 활용해 금융소득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우자에게 재산을 증여받는 경우 10년간 6억원까지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그리고 금융상품의 만기도 특정 연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해야 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는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성 보험과 ISA, 분리과세 채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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