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발견

생활

외출 시에는 마스크, 실내는 깨끗하게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은 따뜻한 봄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지만 다가오는 봄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도 있다. 봄에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 때문이다. 주요 증상과 환경요법 위주의 관리방법을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원인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과민반응을 보이는 증상이다. 물처럼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또는 눈 주위 가려움증,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 밖에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치료로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환경요법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을 주로 호소한다. 이 외에도 결막이나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과 약물치료 두 가지로 나눈다. 생활환경에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원인 물질은 피부항원접촉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생활에서 증상의 발생 또는 악화를 통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치료약물로 가려움증, 충혈, 부종 등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한다. 먹는 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염증 조절 효과가 강하고 효과가 빨라 증상이 심할 때 쓰게 되는데 장기 사용 시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① 실내가 건조하거나 습하지 않도록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한다. ② 꽃가루,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창문을 열지 않는다. ③ 풀이나 잔디 위에 앉지 않는다. ④ 집 안에서 사용하는 침구류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한다. 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각종 물질을 차단한다. ⑥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고 샤워를 한다. ⑦ 청소할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제거하도록 물걸레로 마무리한다. ⑧ 피부 노출을 줄이려면 반팔보다는 얇은 긴소매 옷을 입는다. ⑨ 하루에 한 번 정도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⑩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다. ⑪ 손으로 직접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다. 가장 기본은 환경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이 환경요법이다. 이는 알레르겐의 완전 제거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집먼지 진드기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잘 번식한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사는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등에 많다.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쌓이거나 날리는 침구류는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삶거나 뜨거운 물로 세척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햇볕에 말려야 진드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혹시 모를 진드기 사체를 제거하려면 막대로 이불을 털어주는 게 좋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가루 꽃가루 알레르기는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공기 중에 꽃가루가 늘어나므로 증상도 이에 따라 발현한다.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피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4~5월에는 기상청 홈페이지(www.weather.go.kr) ‘생활과 산업’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곰팡이 습한 지하실이나 목욕탕 등 실내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애완동물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 소변과 타액이 문제가 되므로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허물, 몸통 가루, 배설물이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된다. 바퀴벌레를 피하려면 먹고 남은 음식은 용기에 저장하거나 덮어두고 설거지는 바로 하는 것이 좋다. 흘린 음식은 빨리 치우고 쓰레기통은 뚜껑이 꼭 닫히는 용기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글 박수원·자유기고가

여행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 고창의 봄맞이

고창은 산과 바다, 강과 들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땅이다. 전국 최대의 바지락 산지 하전갯벌, 풍천장어의 본향인 인천강, 선사시대 고인돌이 군집한 너른 들판…. 그러나 이 봄, 우리가 고창을 찾는 이유의 8할은 선운사 동백꽃이리라. 아직 일러 피지 않았어도, 눈물처럼 후두둑 진 후라도, 시인가객의 마음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했던 그 붉은 꽃잎들. 3월, 선운사 동백은 아직 꽃망울만 머금었을 뿐 봉우리를 터트리지 않았다. 선운사 동백(冬栢)은 기실 춘백(春栢)이다. 동백꽃은 4월에 들어서야 만개하며, 동백꽃이 서서히 시들어갈 무렵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직은 그리움으로만 봄을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선운사에서 만날 수 있는 건 ‘상춘곡(賞春曲)’이 아니라 ‘대춘부(待春賦)’다. 그러나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도 그리움으로.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동백은 그 탐스러운 꽃송이로 남녘의 겨울 끝자락에 붉은 점을 찍는다. 선운사 동백은 4월에 만개해 세상에 봄이 왔음을 정히 알 린다. 선운사 동구에서 어김없이 미당(未堂, 서정주)의 시비를 만난다. 누군들 그 육자배기 가락을 모르겠는가. 한때 ‘시(詩)의 정부(政府)’라 불렸던 시인의 영화는 친일과 곡학아세(曲學阿世)의 논란 속에 부질없이 시들어버리고, 지금 그의 절창은 육필을 새긴 빗돌로만 남아 있다. 그것도 잔뜩 목이 쉰 채. 그래도 선운사 만행(萬行)의 시작은 여전히 그의 시비에서부터일 수밖에 없다. 선운산(일명 도솔산)에 자리한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대웅보전, 지장보살좌상 등 국보급 불교문화재들을 줄줄이 지니고 있으며, 동백숲을 비롯해 송악, 장사송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간직하고 있는 전설과 비의(秘意) 또한 가득하다. 진흥굴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수도했다는 굴이며, 동불암 마애불은 동학혁명 때의 비결탈취사건으로 유명하다. 절 들머리의 부도밭은 선운사의 정신을 상징한다. 조선후기 대선사인 백파율사의 부도와 함께 추사(秋史, 김정희) 필적의 부도비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는 석전스님의 부도가 서있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논쟁을 나누다 가까워진 추사와 백파, 그리고 그들이 누대 동안 남겨놓았던 아호를 이어받은 석전이 이제는 모두 다만 한 개씩의 작은 돌덩이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운사를 선운사답게 하는 것은 철마다 피어나는 꽃들이다. 동백꽃은 이를 것도 없고, 봄의 벚꽃과 유채꽃, 배롱나무 붉은 꽃이 활짝 피는 여름이며, 온산 단풍으로 물들기 전 지천으로 피어올리는 석산(꽃무릇)과, 겨울이면 눈꽃으로라도 피어나는 꽃들이다. 그래서 한 가객은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라고 묻고 또 묻는 것이리라. 누구는 선운사를 ‘흘러간 절’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운사는 무시로 피고 지는 꽃들로 해서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절이다.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꽃’들 때문에라도 말이다. 선운사 천왕문. 봄은 오는데 스님은 또 어디로 길을 떠나는가. 선운사 동구. 3월의 선운사는 아직 이르지만, 그리움 속에 봄을 그려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거기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상춘곡’이 아니라 ‘대춘부’다. 고인돌공원과 운곡습지 고인돌공원의 고인돌들이 따스한 봄볕 아래 평화롭게 누워있다. 운곡습지에는 고인돌공원에서 운곡저수지에 이르는 약 4.6km 구간의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어 숲속을 직접 걸으며 습지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인의 본향’이라는 고창은 선운사보다 더 오래된 시간들로 봄을 맞는다. 죽림리와 상갑리 일원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들이 ‘떼’로 몰려 있다. 고창읍에서 북서쪽으로 9.5㎞ 남짓한 지점에 자리한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동서로 약 1,764m 범위 내에 447기가 분포되어 있고, 이를 포함한 지정보호구역의 면적이 57만3,250㎡로 산재한 고인돌은 2,000여기에 이른다. 이 같은 지석묘의 밀집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200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도산리 일원에는 고인돌공원이 조성되었다. 야트막한 언덕바지에 평화롭게 누워 있는 고인돌 군락을 보노라면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라는 박두진의 시 ‘묘지송’이 절로 떠오른다. 고인돌공원에 이웃한 오베이골의 운곡습지 역시 고창의 깊숙한 속내를 보여준다.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의 곡저부에 형성된 운곡습지는 2011년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고, 2013년에는 고창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오베이골은 과거 논으로 경작되던 지역인데 1981년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로 쓰기 위한 운곡저수지가 들어서면서 마을사람들은 고향을 떠났고, 원자력발전소는 냉각수의 수질관리를 위해 이 일대에 철조망을 치고 사람들의 접근을 제한했다. 더욱이 2000년 고창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오베이골 주변 또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 역시 오베이골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원인이 되었다. 그 후 이 지역에는 원시 밀림과 같은 비경의 습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 고창은 산과 바다와 강과 들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땅이다. 하전갯벌은 전국 최대의 바지락 산지이고, 선운산을 거쳐 줄포만으로 흘러드는 인천강은 ‘풍천장어’의 본향이다. 풍천장어는 복분자주와 어우러져 고창 먹거리의 신화를 낳는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고창수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 공음면의 학원농장은 봄이면 드넓은 청보리밭으로,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밭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처럼 고창의 산수는 무량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순정한 마음이리라. 글·사진 유성문·여행작가

건강

혈액순환 장애 예방 방법 – 음식·운동·생활습관을 점검하자

피가 원활하게 전신을 돌며 필요한 곳에 적절히 공급돼야 건강하지만, 잠시라도 기능을 중단하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되면 몸은 위험에 빠진다. 평소 적정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단으로 혈관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혈액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러 일을 하는 만큼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하다. 흔히 손발이 붓거나 고무줄로 꽉 묶어놓은 것처럼 저린 느낌이 있을 때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많이 호소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자는 동안 또는 자고 일어난 직후, 추운 날씨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허리·어깨·팔다리 통증 등 모든 통증은 어느 정도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다.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손발이 찬 수족냉증도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다. 손끝과 발끝까지 피가 잘 돌지 않으면 말초의 체온이 중심보다 낮아지고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또 ‘여자는 손발이 따뜻해야 병이 없고 손발이 차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오랫동안 난임 환자의 임신을 돕는 치료를 해온 경험으로 보면 손발이 차다고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난임 여성 중에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유독 많다. 나이가 들면 가장 주의해야 할 ‘뇌졸중’ 뇌졸중은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여러 질환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질병에 속한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경우를 뇌졸중이라고 하는데, 흔히 ‘중풍(中風)’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아도 손발 저림, 두통과 어지러움 같은 혈액순환 장애 전조 증상이 경고처럼 미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와 혈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어혈’ 피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지만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다. 피를 밀어주는 힘이 기이고,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춘다. 오장육부 중에서는 간·비장·심장 등의 장부가 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장은 혈을 주관하여 피를 전신으로 보내며 간은 혈을 저장하고 비장은 피의 운행을 통솔한다. 장부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피의 조력자인 기가 너무 허약하거나 정체되어 피를 밀어주지 못하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다. 혈액순환이 안 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병리 현상이 바로 어혈(瘀血)이다. 피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어혈이라고 하는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멍이 들거나 저린 느낌, 월경혈에 섞인 덩어리 피 등이 어혈의 징후다.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어혈은 그 자체로 피의 순환을 막는 병리 물질이 되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올바른 식습관으로 혈관을 깨끗하게 평소 혈관을 깨끗하고 탄력 있게 관리해야 혈액순환이 잘된다. 혈관벽이 딱딱하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생기면 혈압이 높아지고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짠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설탕·밀가루 등 고탄수화물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도록 하자. 짜게 먹기 쉬운 찌개나 국 등은 줄이고, 기름에 튀기고 볶은 음식보다는 찌거나 데친 요리가 혈관 건강에 좋다. 미역은 어혈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연어는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되고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오메가3가 풍부해 혈전을 방지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들기름·참기름·올리브유·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독소를 외부로 배출해 피를 맑게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 돕는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기가 흘러야 피도 순환하므로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은 혈액순환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1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있지 말고 수시로 움직이자. 업무상 계속 앉아서 일해야 하더라도 틈틈이 발목을 돌려주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잠깐씩 서서 일하는 것도 좋다. 하루 7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추가 한 시간마다 조기 사망률이 5%씩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걷기·조깅·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도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손발이 시리고 자주 저리다면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올린 후 가볍게 흔들어주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몸이 허약하여 혈액순환이 안 되는 기허(氣虛)형이라면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가 좋다. 혈액순환 개선에 운동이 좋지만 추운 날이나 너무 이른 아침 운동은 피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고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우려면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으면 기가 막혀 피를 밀어주지 못하고 기가 위로 상기되면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평소 혈압이 높고 얼굴이 쉽게 붉어지며 비만 체질에 가슴 두근거림이 자주 있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이완 호흡과 명상 등을 통해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글 문현주·움여성한의원장(자료제공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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